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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그 땅에는 이미 많은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제국의 군대 앞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스페인의 신대륙 정복으로 이 땅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은 하루아침에 피지배 계층으로 전락했고,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이 사회의 지배 계층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식민지 시대의 지배 그룹은 첫째로 크리오요스(criollos, 신대륙에서 태어난 백인들), 두 번째 그룹은 부왕 등 식민지 고위 관료들이며, 세 번째는 대주교·주교·교구장 등 고위 성직자로 나누어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은 대부분 페닌술라레스(peninsulares, 본국에서 온 스페인 사람들)로 채워졌다.
한편, 식민 초기에 대부분의 피지배 계급을 형성했던 원주민의 수가 격감하면서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수입되어 신대륙의 인종 구성 분포는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식민 초기에 들어온 이민자의 대부분은 가족 단위보다는 개인적인 이주가 더 많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30세 미만의 남자들이어서 이들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 백인과 흑인 간의 혼혈인 물라토(mulato), 그리고 원주민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삼보(zambo) 등 새로운 계통의 혼혈들이 신대륙의 사회 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신대륙은 유럽계 백인들과 혼혈 그리고 원주민 및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인종·다문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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